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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200만원' 혐의 고대영 KBS 사장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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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KBS 새노조 위원장 고소인 조사

고대영 KBS 사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가정보원과 고대영 KBS 사장의 보도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BS 노조 관계자를 불러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3일 성재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참담하고 슬픔을 금할 수 없고 부끄럽다"며 "지난 정권서 공영방송이 어떻게 유린·통제됐는지 등을 밝혀내야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 사장 건만이 아니라 방송 통제를 미끼로 상습적으로 금품이 오간 것이 의심된다"며 "아는 바 의심 되는 바 모두 검찰조사에서 상세하게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한 국정원 직원은 당시 고대영 KBS 보도국장에게 현금 200만원을 건네며 '국정원 수사 기획 의혹'을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당시 국정원은 SBS 사장과도 접촉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사건을 적극적으로 보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와 KBS기자협회는 지난달 26일 수뢰후부정처사·국정원법 위반·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 사장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달 31일 국정원 개혁위로부터도 고 사장에 대한 수사의뢰를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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