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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영양사 파업 고교, 조식단가 '최고' 급식 질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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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단가 청주 고교서 최고, 식품비 비율은 최저…학부모들 "학교급식 질 개선요구"

청주 A고교 부실급식. (사진=학부모 제공)

 

학교운영위의 영양사 '지도수당' 지급 부결에 반발해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아침 급식을 중단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청주 A고교가 조식단가는 제일 높지만 급식 질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는 청주 고교 가운데 제일 높은 조식단가에 비해 조식비에서 차지하는 식품비 비율은 제일 낮았다.

이때문에 학부모들은 "조식의 질이 형편없어 지난해부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개선은 커녕 조식 지도비 미지급을 이유로 조식 파업까지 나선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양사 조식지도 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10월 23일부터 아침 급식을 중단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청주 A고교가 청주에서 조식단가는 한끼당 5800원으로 제일 높은 반면 조식에서 식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4.9%로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고교 조식단가는 3500원에서 4800원까지가 대부분이고 식품비 비율도 대부분 60%를 넘었다.

A고 영양사는 학교 측에 "조식 지도를 하겠다"며 지도 수당을 요구했으나 지난달 19일 학교 운영위에서 급식의 질 문제 등을 이유로 수당 지급안을 부결시키자 지난달 23일부터 영양사와 조리원 등 13명이 조식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숙사에서 지내는 1∼3학년 77명의 학생들이 아침 급식을 먹지못해 학부모들이 교대로 밥을 해 나르는 등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교육청과 간담회까지 가졌으나 "파업 중이라 밥차도 들여올 수 없고 조식을 밥차로 제공하겠다는 의견도 규정을 고치고 급식위원회를 통과해 내년 새학기에나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학부모들이 알아서 하든지 조식 지도비를 주고 파업을 풀든지 하라는 입장이냐"며 "자기 자녀에게 따뜻한 밥 한 번 먹이는 것이 이렇게 힘드냐"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식의 질이 너무 형편없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있어 파업 직전 학교에 지도를 나가 급식 질을 개선하라는 지도를 했다"고 밝혔다.

영양사 조식 지도 수당은 초과근무 외에 아침 일찍 급식소에 나와 아침 식사 준비를 관리하는 것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처우개선 차원으로 지급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기숙사 운영비나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하루 2만5천 원 범위에서 지급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교급식소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급할 수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 65곳 중 28개교가 영양사에게 이 수당을 주고 있다. 청주지역 고등학교 가운데도 두 학교만 조식 지도비를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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