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둔 이동국 “대표팀 은퇴? 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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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은퇴까지 '태극마크'의 꿈은 계속 된다

불혹 앞둔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뜻하지 않은 대표팀 은퇴 논란에도 여전히 현역 연장의 각오와 함께 '태극마크'를 향한 굳은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불혹’을 앞둔 이동국은 여러모로 대단한 선수다. 올해로 프로 20년차를 맞아 왕성한 활약을 하는 것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한 선수지만 여전히 대표팀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은 이동국의 ‘클래스’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11월 A매치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이동국을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과 달리 이번 A매치 명단에서 이동국을 제외한 결정은 배려라고 했다.

신 감독은 “K리그 200골까지 넣은 영웅이지만 마지막에 아름답게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 2연전에 들어와 골을 넣지 못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아 영웅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이동국을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내년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와 싸워주고 같이 뛰어줄 수 있는가 의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놔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부수적인 이유도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의 발언에 앞서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동국이 여전히 한국 축구대표팀에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 한국 축구의 문제”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이동국이 아닌, 이동국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후배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정작 이동국이 문제라는 의미로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전·현직 축구대표팀 감독이 의도하지 않게 만든 논란에도 이동국은 꿋꿋했다. 그는 내년에도 현역 생활 연장의 의지를 밝히며 대표팀을 향한 도전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동국은 “적지 않은 이 나이에 대표팀 제외가 뉴스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다”면서 “대표팀 제외가 실망스럽지 않다. 내가 아직도 한국 축구에, 또 전북에 필요한 선수라는 것 느끼게 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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