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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최강희는 아직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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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AFC 챔피언스리그 위해 이미 시작된 고민

전북 현대에서만 벌써 5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드는 최강희 감독이지만 2017년의 K리그 클래식 우승 트로피는 더욱 선수와 팬에 감사하는 결과다.(사진=전북 현대 제공)

 

"지도자는 끝까지 선수 욕심을 내야죠"

결국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은 전북 현대가 우승했다. 시즌 종료까지는 2경기가 남았지만 전북은 2위 제주와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잔여 경기와 관계없이 창단 후 5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우승이다. ‘1강’이라는 평가에도 시즌 도중 팀 안팎으로 잡음이 유독 많았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오롯이 자기 역할에 집중할 수 없어 세차게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전북의 결말은 우승이다. 올 시즌도 전북은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

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율소리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여러 면에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올 시즌 우승을 놓고 보면 나는 특별히 한 게 없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우승”이라고 공을 돌렸다.

최강희 감독은 “초반에 부상자가 많아 팀이 불균형을 이뤘지만 알면서도 선수를 보강할 수 없었다. 나 역시 표정관리를 못하고, 훈련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팀과 나의 어려움을 알고 똘똘 뭉쳤고 올 시즌 5번째 별을 달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을 향한 고마움은 단순히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는데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꼈고, 또 간절하게 우승을 바랐다. 그래서 단 한 명도 불만을 보이지 않아 더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최강희 감독은 그라운드 안에서 뛰는 선수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유럽의 응원문화, 경기장 분위기를 부러워했는데 전북 팬들이 경기장 응원 문화를 바꿔줬다”고 평가한 최강희 감독은 “덕분에 일반 팬까지 경기에 집중해주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선수단 사이에 홈에서는 절대 지면 안 된다. 지더라도 걸어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와야 한다는 문화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2005년 부임 후 벌써 전북에만 8개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최강희 감독의 내년 구상은 벌써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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