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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 생존자 3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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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보류 결정된 가운데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0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피해자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가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은 34명이 됐다.

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이날 오전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명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정대협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17세 때 혼자 집에 있다가 무조건 따라오라던 구장과 순사에 의해 겁을 먹고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뒤 태국, 싱가포르, 버마 등지에서 큰 고통을 당했다. 이후 할머니는 큰 충격과 부끄러움으로 신분을 감추고 홀로 힘든 생활을 했다.

정대협은 "평소 밝고 맑은 웃음을 보여주시는 분이었다"는 한편 "할머니께서 생의 고통을 모두 잊고 편히 잠드시길 바란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정대협은 유족 측의 요청에 따라 할머니의 신원과 장례절차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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