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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안 '준공영제 협의체' 표류…시간 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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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몰라라' 협의체 구성원들 해외 출장 '빈축'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자료사진)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광역버스 준공영제 재논의를 위해 이재명 성남시장의 제안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가 열흘이 되도록 협의체 구성조차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더욱이 직접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던 김윤식 시흥시장(시장군수협의회장)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해외 방문길에 나서는 등 '나 몰라'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재논의 요구에 대한 순수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경기지사 유력 후보인 이재명 시장이 반대해온 준공영제를 좌초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시간끌기'가 아니냐는 것.

3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준공영제를 논의하기로 한 '4자 협의체'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정기열 경기의회 의장, 김윤식 협의회장, 이환설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여주시의회 의장)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4자 협의체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각각의 협의체내에서 2명씩을 추가로 합류시키기로 했다.

◇ "나 몰라라" 협의체 구성원들, 너도나도 해외 출장 '빈축'

하지만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원들은 논의 개시는커녕 협의체 구성조차도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윤식 시장은 지난달 28일 10박12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 시장은 출국전에 이필운 안양시장을 대행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인 이 시장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도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국외연수차 그리스에 나가 있었으며, 추천해야 할 2명의 도의원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정 의장은 "남 지사와 오는 3일에 면담을 갖고 준공영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짜야겠지만, 내년 1월 시행여부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환설 여주시의장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본에 머무를 예정이다.

결국 김윤식 시장이 귀국하는 8일까지는 협의체 구성은 물론 논의 자체가 어렵게 흘러갈 공산이 크다.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신병근 기자)

 

하지만 경기도는 내년 1월 전격 시행을 위해서는 조속한 협의 진행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원들이 사업추진 의지가 있는 건지, 답답하다"며 "도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조속히 시행해야 할 준공영제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일 도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정상적인 준공영제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도민 안전을 위해 2년 넘게 준비해 온 준공영제가 정치적인 역학 관계 때문에 가로막힌다는 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협의체 정상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당초 준공영제 동참 의사를 밝힌 수원, 시흥, 남양주 등 도내 22개 시군의 찬반여부를 재조사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버스 준공영제 관련 4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긴급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협의회는 협의체 구성을 경기도에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남경필 경기지사는 "협의를 통해 준공영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광역버스 준공영제와 관련 경기도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74.4%가 찬성한다고 답해 반대 21%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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