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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6% 지지율' 약속 두 달째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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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26.7%에 못 미치는 6.6%…2014년 녹색 돌풍 가능할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호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안 대표가 약속했던 정당 지지율은 아직 요원하다.

대선 패배부터 증거조작 사건까지 우여곡절을 겪고 당대표로 부활했지만 바닥권의 지지율을 극복하고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이 깊다.

◇ 5~6%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이상과 현실 사이

안철수 대표는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8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지금부터 전국 253개 선거구 모두를 다니고, 다시금 녹색으로 물들이겠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 2014년 당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경험을 언급하며 "한 분이라도 더 만나 함께 하고, 정당 지지율 26.74%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출범 두 달이 지났지만 안 대표의 '공약'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26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전주보다 0.4%P오른 6.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지금의 지지율로는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제2창당위원회가 당 혁신작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지역위원장 전원 사퇴안도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김태일 위원장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전권을 위임해 혁신 작업을 하고 있는데 사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안은 지지율 상승이 목표고 전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쇄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집단적 결의를 국민들한테 보여줘야 한다"며 "내년 선거까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 녹색 돌풍 ·통합 불씨로 미래권력 '준비'

하지만 지역위원장 사퇴안을 둘러싼 당내 반발은 여전하다. 당이 위기이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방법론을 두고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사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내놓은 혁신안에 내홍이 터져나오면서 안 대표 체제를 향한 비난도 잇따르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26일 인터뷰에서 "애초부터 안 대표가 등장한 것이 무리한 등판이었다"며 "대표직을 물러나고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 대표는 굉장히 고집이 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계속 밀고간다"며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했던 안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야심차게 띄웠던 통합론도 호남 중진들의 반발로 흐지부지된데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요지부동으로 이중, 삼중 고충을 겪고 있는 안 대표는 지방선거 전까지 전국을 돌며 녹색 돌풍으로 지역을 물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른정당과의 연대 등 제3지대 통합 불씨를 살려 미래 권력으로서의 입지도 다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지지율이 순차적으로 오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연대와 통합 움직임이 계속되면 지지율이 임계점을 넘어 지방선거 전 상승할 수 있다"이라며 "중도 개혁보수의 통합과 연대 판이 커지면 국민의당도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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