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정치공작을 주도하거나 검찰 수사를 방해한 국가정보원 전직 간부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27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에 대한 영장심사를 연다.
박 전 국장은 이명박 정권의 원세훈 국정원장 당시 앞서 구속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의 작성과 실행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정부비판 성향의 연예인을 퇴출시도 등을 실행하고, 야권 동향을 사찰해 여권 선거대책 등을 기획한 혐의도 받는다.
또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경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중간발표 당일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과 전화통화를 하며 국정원과 경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특히 박 전 국장은 권영세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과 같은당 서상기 전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며 수사정보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의혹도 있다.
검찰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기업들을 압박해 보수단체에 10억여원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도 박 전 국장에게 적용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 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김 전 단장은 구속된 민병주 전 단장의 후임자로 박근혜 정권 당시 검찰의 국정원 댓글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이 2013년 심리전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위장 사무실을 꾸려놓고 조작한 허위 서류를 비치하는 등 사건을 축소‧은폐했다.
또 심리전단 직원들에게 법정에서 '정치 댓글 활동은 없었다' 등 허위 진술을 하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두 사람의 구속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28일 새벽쯤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