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반려견 훈련의 대가로 일명 '개통령'이라고 불리는 강형욱 훈련사가 "반려견에 입마개를 착용하게 하는 것은 결코 학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 훈련사는 지난 16일 본인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의 공식 블로그에 '누구도 물리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훈련사는 "어떤 사람들은 물 수 있는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권하는 것을 학대와 같이 느끼는 분들도 계시다"며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입마개를 하지 않아) 물 수 있는 반려견을 대할 때 사람들은 긴장하고 대비하려 한다. 이는 곧 힘으로 반려견을 제압하도록 만들고, 반려견의 행동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견이 자신의 위협적인 행동이 사람을 쫓아내고 물러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경험을 하고, 이런 경험이 축적되면 더욱 강한 위협과 공격적인 행동으로 강화된다"고 밝혔다.
강 훈련사는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착용하게 하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여 참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저는 모든 반려견이 입마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사랑하는 반려견 다올이도, 첼시도, 그리고 막내 진돗개 바로도 입마개 하는 연습을 합니다. 이유는 유사시 내 반려견이 부드럽게 핸들링 받기를 원하고, 누구도 내 반려견의 실수에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강 훈련사는 "물고 싶어하는 반려견에게 물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육도 친절도 아닌 방임"이라며 "누구도 물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 훈련사가 '입마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 훈련사는 지난 6월 방영된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중 '숲속의 야수 사자개 금표' 편에서도 "이거는 (방송에) 꼭 나갔으면 좋겠다"며 "나의 안전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입마개를 꼭 착용하게 하시고, 그게 절대 쑥스러운 게 아니니 꼭 입마개를 씌우고 교육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유명 한식당 대표가 가수 겸 배우 최시원 씨가 키우는 프렌치불독에 물려 패혈증으로 사흘 만에 사망하는 등 반려견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자 견주들에 '펫티켓'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목줄을 착용시키고, 사람을 무는 성향이 있는 경우 입마개를 씌우는 등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관련법 개정 요구도 빗발치며 국회에도 관련 법이 제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 바른정당 주호영 의원 등이 맹견을 데리고 외출 시 목줄 등의 안전장치를 하게끔 하고, 반려동물 소유자가 동물이 타인에게 공포감을 유발하지 않도록 교육·훈련을 강제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