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업무상 사망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 27명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골절(추락, 교통사고), 심혈관 등 상해, 질식·익사 등으로 사망해 산재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환경미화원은 27명이다.
또 근로복지공단에 접수된 환경미화원 신체사고 재해현황은 같은 기간 동안 76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한 40대 환경미화원은 새벽 근무 중 깨진 액자를 치우다 녹슨 못에 손목이 찔려 3일 뒤 파상풍으로 사망했다.
재활용을 수거하다 분리수거함 안에서 깨진 유리조각에 팔꿈치가 찢어지는 사고나, 쓰레기를 정리하던 중 플라스틱 파편이 눈에 튀는 경우도 있었다.
또 불법배출된 강화유리가 넘어지면서 환경미화원이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타박상을 입기도 했다.
하 의원 측은 "미화원들이 쓰레기를 거둬들이다가 녹슨 못에 찔려 파상풍에 걸려 숨지거나 세균성 악취로 인해 병에 걸려 사망하기도 한다"며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생활폐기물 배출 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