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로 지정된 사찰 내 목조건축물의 80%는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아 18일 공개한 '국가지정 사찰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국보 목조건축물 15건 중 12건은 화재보험 미가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고(最古)의 목조건축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을 비롯해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순천 송광사 국사전, 보은 법주사 팔상전 등이 화재보험을 들지 않은 국보 문화재로 조사됐다.
반면 화재보험이 가입된 국보 문화재는 예산 수덕사 대웅전, 김제 금산사 미륵전,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등 3건뿐이었다.
보물로 지정된 사찰 내 목조건축물은 80건 가운데 29건만 화재보험에 가입돼 미가입률이 63.8%였다.
조 의원은 "화재가 발생하면 국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보험 가입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며 "문화재청이 사찰에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