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가 내년 5-6월 성수기에 전시장 전관을 대관하는 2개 대형 행사가 잇달아 열리면서 중.소규모 전시컨벤션 행사들 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벌써 부터 좋은 날짜에 전시장 배정을 받기 위해 주최자 간 경쟁과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짝수 해에 격 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가 내년엔 5월 29일 부터 6월 19일 까지 (22일) 벡스코 1,2 전시장 전관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일정이 겹치는 행사들은 5월이나 6,7월로 개최 일정이 조정돼왔다.
하지만 내년에는 모터쇼 직전인 5월 15일부터 27일 까지(12일) 대형 국제행사인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총회'가 벡스코 전시장 전관을 사용하게 되면서 2개 대형 행사가 성수기에 연이어 34일 간 개최되는 유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두 대형 행사 기간이 각각 12일과 22일로 긴 것은 본 행사 기간 전후로 준비와 철거작업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벡스코는 성수기 5,6월에 몰려 있는 기존의 전시.컨벤션 행사들의 일정을 앞뒤로 옮기는 조정 작업을 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6월에 열리던 '아트부산'이 4월로 일정 조정을 벡스코에 요청했으나 4월에 열려온 기존의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애초 6월 초에 열리던 '부산국제식품전'도 모터쇼가 끝난 뒤 6월 말로 일정 조정을 희망하고 있지만 철거 시간 등을 감안해 7월로 연기를 검토하는 등 대형 행사 4~5 개가 일정 조정 문제로 혼선을 빚고 있다.
이들 대형 행사는 벡스코 전시장 2개 홀 (1만7천㎡) 이상 규모로 대관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머지 10여개 중소전시컨벤션 행사들도 벌써 부터 일정 조정 문제로 행사 주최자 간 알력과 잡음이 일고 있다.
벡스코 측은 전시장 배정 기준과 관련한 행사장 운영규정 제9조(사용조정기준)과 행사장운영규정 시행요령 제8조(전시장 사용)에 따라 행사장 동시 수용이 불가능할 때개최목적과 성격, 정책적 중요성, 행사 규모, 신청순위, 개최 실적 등을 고려해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 공공기관 행사와 무역진흥, 신상품 개발, 기술이전 등 산업기반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는 기타행사에 우선해 사용(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년 5~6월에 행사 일정이 잡힌 일부 행사 주최자들은 배정 기준에 따른 일정 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고 있어 조정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오는 2019년에는 5,6월에 모터쇼와 같은 대형 행사 일정이 잡혀 있지 않아서 전시장 배정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