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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굴짬뽕~"…부산영화제 참석 文 대통령에 셀카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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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몸살 영화인 격려차 방문해 관객들과 깜짝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소통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몸살을 앓았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영화인들을 격려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화제를 찾은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열악한 삶을 다룬 영화인 '미씽: 사라진 여자'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의 '깜짝 영화관람'에 함께하게 된 관객들은 문 대통령이 영화관으로 들어서자 놀란 표정으로 일제히 일어나 문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고, 일부 관객들은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뒤 이언희 감독과 배우 엄지원‧공효진이 관객과의 대화에서 촬영 당시의 어려움 등을 털어놓자 문 대통령은 애잔한 표정으로 감독과 배우들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후 사회자가 "특별한 게스트 한 분이 오셨다"며 소개하자 문 대통령은 관객들과 악수를 하며 내려와 "정말 기대 밖으로 정말 좋은 영화를 봐서 아주 기쁘다"며 극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어떤 여성 문제, 이런 문제를 '지선'하고 '한매'가, 고용인, 피고용인이기도 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그런 관계인데 두 여성 똑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아주 보여준 것"이라며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저는 아주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는데, 실제적으로는 한매가 사라진 것인데 또 의미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작년에 개봉해서 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는데, 아마 지금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문제에서 좀 더 관심을 갖는 그런 분위기였으면 더 많은 분이 영화를 보셨을 테고, 아주 흥행에도 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 관객이 "재개봉이 안 되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오~ 재개봉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은 데요"라며 "오늘 하여튼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감사 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특유의 유머로 권위주의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관객과의 대화 이후 영화전공 학생들과 가진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짜장면을 주문한 뒤 배우 공효진이 "그럼 통(전체)으로 짜장면을 다 주시면…"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 아니 자유롭게 (시키시죠)"라며 "나는 굴짬뽕"이라고 말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문 대통령이 이어 "탕수육 같은 것도 있죠?"라고 묻자 도 장관은 "대통령께서 탕수육을 사 주신답니다"라고 거들자 참석자들 사이에 다시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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