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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한 박미희 웃었고 승리한 이정철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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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개막전서 엇갈린 희비

새 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은 풀 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이 승리했다. 하지만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고, 패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희망을 잃지 않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비록 아쉬운 패배였지만 희망을 봤다. 우여곡절 끝에 거둔 승리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최근 개막전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IBK기업은행은 비록 풀 세트 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했던 흥국생명을 제물로 귀중한 결과를 손에 넣었다. 메디가 24득점했고, 김희진과 고예림은 나란히 15득점씩 기록했다. 덕분에 심슨이 홀로 48득점한 흥국생명과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때 잘해서 기대가 컸는데 그보다는 못했다. 확실히 훈련이나 연습경기와 공식 경기는 또 다르다”면서 “첫날부터 진을 쏙 뺏다”고 혀를 내둘렀다.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어 염려가 컸다”는 이 감독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세밀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 좁혀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철 감독은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지적했다. 또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의 활용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지난 시즌부터 무섭게 성장하는 이고은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염혜선을 고루 활용할 계획을 밝힌 이정철 감독은 “연결이 원활하지 않고 덜컹대는 부분이 많았다”고 시즌 초반의 개선점을 꼽았다.

패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누가 봐도 아쉬운 경기였다”면서 “이재영이 허리가 좋지 않은 상태라 점유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심슨이 더 공격해야 했다. 심슨이 연습 때보다 더 많이 때렸지만 덕분에 이번 시즌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패배에도 값진 소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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