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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V-리그 남자부, 그래도 '무기'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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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V-리그 남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7개 팀의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올 시즌 V-리그 남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선수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 역시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하며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 참가하는 남자부 7개 팀은 하나 같이 우승을 목표로 한다. 언제나 각 팀의 목표는 우승이었지만 올 시즌만큼은 모두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새 시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7개 팀의 대표선수 7명은 감독이 아닌 선수가 직접 평가하는 각자의 ‘무기’를 꼽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본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은 “희생과 단합이다. 팀이 하나가 된다면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2연속 챔피언 등극에 분명한 의지를 선보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대한항공의 정지석은 역시나 서브를 꼽았다. 그는 “우리 팀은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다. 그중에서도 서브가 우리의 가장 큰 무기”라고 응수했다.

서브를 최고의 무기로 꼽은 팀은 또 있었다. 만년 하위권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완성해 상위권으로 안착한 한국전력과 새 시즌 의정부에서 새 출발에 나선 KB손해보험이다.

한국전력의 새 시즌 주장을 맡은 전광인은 “우리 팀도 서브가 강하다”면서 “올 시즌은 어떤 공격수에게 공이 가도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 시즌 우리의 최고 장점”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얼굴’로 나선 이강원 역시 “우리 역시 서브가 강점이다. 또 선수층도 두꺼워서 주전이든 후보든 안심하고 믿고 경기할 수 있다”고 새 시즌의 출사표를 던졌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은 '분노'를 새 시즌의 '무기'로 꼽았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새 시즌부터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나서는 유광우는 “선수층이 두꺼워서 누구 한 명이 안 돼도 다른 선수가 충분히 메울 수 있다. 긴 일정을 선수들이 협력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명한 자신감을 밝혔다. 삼성화재의 박철우도 “삼성화재는 ‘원 팀’이 됐을 때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다”면서 단단한 팀워크를 최고의 무기로 꼽았다.

가장 인상적인 ‘무기’는 OK저축은행의 송명근이 꺼냈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에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맛본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치며 ‘천당’과 ‘지옥’을 맛봤다.

송명근은 “지난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나 (새 시즌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면서 “오래 기다린 분노가 우리의 힘이다. 준비 착실히 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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