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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여야 협치틀 만들어야" 당 지도부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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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로 어려운 상황, 당 단합된 모습에 든든하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국회의 구조가 여소야대로 여려운 상황이지만, 집권당의 책임감과 진정성으로 여야 협치의 틀을 만들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하자"며 여당 지도부에게 협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각 시도당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이어졌고, 등심구이를 주메뉴로 한 식사와 함께 진행됐다. 추미애 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춘석 사무총장·양향자 최고위원·박완주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들이 함께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늦었지만 뜨겁게 환영한다"며 "지난 5개월 동안 당이 잘해오셨고 당의 단합된 모습에 국민께서 안심하고 계신 것 같아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당의 단합을 넘어 당청 간 일체감과 유대감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자"며 "정부와 청와대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때로 부족함이 있더라도 보듬고 뒷받침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협조를 구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당원이 83만명으로 증가했고 얼마 안 있으면 100만 당원이 될 것이다. 정당발전위원장인 최재성 전 의원이 고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 대표는 시도당위원장 인선 마무리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빠져 공석이 된 지역위원장직을 공모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변경한 것 등 당의 현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안규백 서울시당 위원장은 "대통령을 모시고 이런 자리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고,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은 "시도당 위원장을 늦게나마 초청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추 대표 중심으로 당의 물적·심적 토대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바른정당이 생기면서 당에 국고보조금이 대폭 줄어 당의 재정이 어렵다"고 보고했다.

당 후원회장을 맡은 이해찬 세종시당위원장은 전날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싶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마무리 발언으로 "당이 단합되고 분열하지 않아서 든든하고 안정감이 있고, 이것이 높은 지지율 원천"이라며 "단합과 일체감을 계속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의 도발로 고조되는 한반도 안보 위기와 관련해 베를린 구상의 대화기조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 실장은 "현 상황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북한의 도발과 국제사회 제재가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가장 어려운 외교적 환경을 인수받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 입장은 절충은 불가능하지만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문제 주도적 해결 ▶압박과 대화 병행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 기본 입장 5가지로 놓고 주변 4대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는 초강경 대북 기조를 유지하며 대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중국은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며,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한다는 것"이라며 "일본은 미국 주도의 압박에 적극 동조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핵 문제에서 자국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해 정 실장은 "비핵 로드맵은 베를린 구상에 따른 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다양한 공조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코리아 패싱'은 생각할 수도 없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평화적 달성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 평화 구축을 기조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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