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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 경찰 출석 "이상호, 정신상태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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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씨 "최선을 다해 딸을 키웠다. 철저히 진실을 밝힐 것"

고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 사망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고(故)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오후 1시 50분 김 씨의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방치하고, 딸의 죽음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는 혐의로 고발된 서 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취재진 앞에 선 서 씨는 "딸의 죽음을 방치한 적 없으며,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은 소송과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 씨는 서연 양이 사망하기 전 호흡곤란 증세에 시달린 것을 방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딸이) 감기약을 먹고 열이 있었으며, 물을 마신 뒤 쇼파에 앉아있었을 뿐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서연 양의 죽음을 숨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딸은 피고인으로 들어가 있지 않아 소송과 관련이 없다"며 "변호사와 상의하며 (숨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법적으로 밝혀낼 것"이라 답했다.

그러면서 서연 양에 대해 "장애를 가지고, 아빠 없이 자랐지만 딸은 항상 밝고 행복하게 지냈다"며 "최선을 다해 딸을 키웠으므로 철저하게 진실을 밝힐 것"이라 말했다.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서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 20분간 시종일관 강한 어조로 답변해 나갔다.

서 씨는 영화 '김광석'을 제작한 이상호 기자에 대해서는 "영화에 사실에 부합하는 내용이 없다"며 "돈을 벌기 위해 그런 것을 만든 것은 아닌지,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서 씨는 이 기자에게 자신의 명예 회복을 위해 공개 사과를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자신의 사비를 들여 "그의 진상을 알리는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서 씨는 김광석 씨의 가족에 대해서도 "남편이 무명일 때부터 매니저 역할을 하며, 뒷바라지를 해왔는데, 오히려 가족들은 자신을 협박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광석 씨와 이혼하고 인연을 끊고 싶으며, 남은 생애를 온전히 제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발언도 했다.

고 김광석 씨의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 사망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 씨는 지난달 21일 김광석 씨의 친형인 김광복 씨로부터 "딸 서연양이 급성 폐렴으로 위독할 때 응급 조치를 소홀히 해 사망하게 만들고, 딸의 죽음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수사를 맡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추석 연휴 전 참고인 신분으로 이상호 기자와 고 김광석씨의 형 김광복 씨 등 20여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 씨에게 딸 서연 양 사망 당시의 정황과 소송 과정에서 딸의 죽음을 숨긴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다만, 서연 양이 지난 2007년 12월 23일 사망해 유기치사 혐의의 공소시효가 올해 12월 22일에 만료되기에 경찰이 혐의 입증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더디게 진행돼 혐의가 입증되기 전 공소시효가 지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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