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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들의 과도한 입학금이 사회 문제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대학 입학금 가운데불과 15% 정도만이 실제 입학절차에 사용되고 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은 입학절차와 상관없는 일반 운영비 등으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교육부가 최근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56개교 가운데 80개 학교의 입학금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학식과 입학생 지원경비 등 입학금의 14.6%만이 실제 입학절차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입학절차에 사용된 입학금 비율은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행사비에 5%, 인쇄출판비 0.9%, 신입생 진로,적성검사 및 적응프로그램 등 학생지원 8.7% 등이다.
나머지 85.4%는 입학절차와 무관한 대학 부서 운영비와 대학 홍보비, 장학금 등으로 사용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학 운영비(입학 외 일반 사용)로 33.4%, 신편입생 장학금 20%, 홍보비 14.3%, 입학관련 부서 운영비 14.2%, 기타 3.5% 등이다.
이처럼 대학 입학금의 대부분이 실제 입학절차에 사용되기 보다는 일반 경비로 사용되는 것은 사립대들이 입학금을 '수업료' 개념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입학금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수업료와 섞어 쓰고 있다.
교육부는 "입학금 폐지가 국민의 염원인 만큼 입학 절차에 실제 사용하지 않는 비용의 징수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사립대학이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입학행사비와 인쇄홍보비, 학생지원경비 등을 중심으로 입학금 산출근거를 단순화하되 구체적인 입학금 감축방안은 오는 13일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관계자들과 회의 등을 통해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4년제 사립대학 평균 입학금은 77만 3500원으로 등록금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국공립대는 14만9500원인데 내년부터 입학금을 전면폐지하기로 했다.
대형 사립대의 경우 입학금이 100만원에 육박하지만 구체적인 사용처와 산출근거 등이 명확하지 않아 입학금 폐지 여론이 강하게 일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