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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 "추석 대목? 올해가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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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이 고객 행사 상품도 마련했는데 1/3도 소진 안돼…남을까 걱정"

- 긴 연휴에 여행들 가셨는지…썰렁한 시장
- 시청 앞, 광화문 광장 장터…취지 알지만 타격 커
- 통인시장만의 재미 '도시락 카페'
- 불편하지만 여전히 정이 남아있는 곳이 전통시장
- 많이들 찾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모실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9월 29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흥우 회장 (통인시장 상인연합회)

◇ 정관용> 내일부터 연휴 시작입니다. 추석 대목 그래서 한창 활기가 넘쳐야 하는데 전통시장이 그렇지 못하답니다. 아주 썰렁하다는데요. 통인시장 정흥우 상인연합회장 연결합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정흥우>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손님이 없습니까?

◆ 정흥우> 네, 예년에 비해서 손님이 많이 줄었네요.

◇ 정관용> 왜 그럴까요?

◆ 정흥우> 글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선 연휴가 길다 보니까 암만 해도 여행 같은 걸 계획하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돈 쓰는 규모도 좀 줄이시는 것 같고. 또 아직까지 연휴가 길어지는 이런 것 때문에, 아직까지는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벌써 이 정도 남겨둔 날짜가 되면은 시장에 많이 찾아오시는데 여유가 좀 많아서 그런지 아직 시장에 많이들 안 찾으시네요.

◇ 정관용> 그러니까 추석 제수용품 장만하는 것도 며칠 이따 해도 되지, 이렇게 해서 미뤘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정흥우> 미루는 것도 있고 또 여행 이런 거 계획하셔서 아예 돈을 안 쓰시려고 하는 건지. 굉장히 손님이, 올해가 아마 최악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지금 통인시장 같은 경우는 추석맞이 행사도 준비하셨는데 잘 안 된다고요?

◆ 정흥우> 저희 같은 경우는 3만 원 이상 구매를 하시면 룰렛돌리기 행사를 해서 여러 가지 상품 드리고 있는데 저희가 준비해 놓은 게 지금 3분의 1도 소진이 안 됐어요. 오히려 남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상품 준비한 게 남는다고요?

◆ 정흥우> 네.

◇ 정관용> 이렇게 답답하실 때 상인들끼리 만나시면 어떤 얘기들 나누십니까?

◆ 정흥우> 저희는 지금 답답하죠. 사실은 저희 시장이 그래도 저희 통인시장이기 다른 시장에 비해서는 관광객도 많이 오고 잘되는 편인데 관광객도 중요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시장 내에서 제수용품이나 추석 명절 상품 같은 것을 많이 팔아주셨으면 하는데. 지역분들이 찾아주시지 않으니까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저희 나름대로 무슨 영향일까 분석도 하고 있고요. 그중의 하나가 지금 저희가 조금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지금 시청 앞 광장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장터를 열고 있는데 그 영향도 저희 시장은 굉장히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물론 그런 행사를 하는 취지도 있겠지만 가까이 위치한 저희 통인시장이나 광장시장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그 광화문장터 그런 게 지역에서 재배한 걸 직접 가져와서 싼값에 팔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정흥우> 예.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역 농민들 돕자, 이런 취지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통인시장하고는 거리가 가까워서 경쟁이 되는군요?

◆ 정흥우> 그렇죠.

◇ 정관용> 또 해마다 이맘때면 항상 제수용품 장만하는 데 대형마트보다도 또 백화점보다도 전통시장 가면 얼마가 싸다, 이런 보도는 매년 나오잖아요. 그렇게 싼 데도 왜 전통시장 안 가고 마트 갈까요?

◆ 정흥우> 우선은 저희 입장에서 생각해도 대형마트들이 편리하고요. 그다음에 집중해서 파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암만 해도 고객들 입장에서는 요즘 마트에 가는 게 단지 물건 구매만 하는 게 아니고 또 나름대로 어떤 즐기는 것도 있고 먹기도 하고 하기 때문에. 저희 전통시장이 그런 부분에서 마트에 비해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보니까 암만 해도 이런 대목에 조금 손님들을 뺏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려면 경쟁하려면 전통시장은 전통시장만의 어떤 재미를 또 줘야 되지 않습니까? 통인시장의 재미는 뭡니까?

◆ 정흥우> 저희 시장은 이미 널리 도시락카페 같은 게 있고 널리 알려졌는데요.

◇ 정관용> 도시락카페?

◆ 정흥우> 네, 저희 시장은 손님들한테 어떤 재미를 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많이 노력을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시장은 됐는데. 그게 100% 매출로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고민이 많이 있고요. 저희는 저희 시장만의 옛날의 우리 시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전통적인 재미를 찾아가는 중에 있고. 아마 모든 전통시장들이 그런 쪽으로 방향을 좀 바꿔서 고객들이 좀 발길을 많이 하게끔 저희가 노력을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고객들이 와서 그 재미의 요소는 취하는데 물건은 안 사간다?

◆ 정흥우> 그것도 저희가 그렇게 연결되게 하는 것도 저희 몫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연구하고 노력 많이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정관용> 이런 대목 이럴 때는 좀 시장 근처 도로변에 주차해도 허용해 주고 이런 게 있나요?

◆ 정흥우> 네. 요즘에는 명절 가까워지면 도로에 주차 허용이 되기 때문에 주차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 정관용> 전통시장 많이 찾아주세요, 하고 제가 홍보할 기회 드릴 테니까 짧게 한말씀해 주시죠.

◆ 정흥우> 사실 전통시장들이 대형마트나 이런 곳에 비해서 불편한 건 사실이고 어떤 면에서 시간도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우리의 옛 것을 한번 볼 수 있다는 것 하고. 아직까지 정이라는 게 남아 있는 곳이니까 많이들 찾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정을 보고 와라, 이런 말씀. 고맙습니다.

◆ 정흥우>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통인시장 정흥우 상인연합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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