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은색 홀로그램을 아래 위로 기울여서 보면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문양, 4괘가 번갈아 나타난다. (사진=대구경찰청 제공)
대구에 사는 A(37·여) 씨가 지폐 위조에 손을 댄 건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남편과 별거한 뒤 월세 독촉에 시달리자 목돈 마련이 다급해진 때문이다.
컬러복사기로 5만 원권 위폐 25매를 만든 A 씨는 10대 딸과 대구 서남시장과 번개시장 등 전통시장을 여럿 훑었다
위조지폐로 채소 같은 값싼 식재료를 구입하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40만 원을 모았다.
1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위조지폐가 유통될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인파가 몰려 혼잡한데다 위폐 식별에 어두운 노인들이 운영하는 점포가 많은 탓이다.
경찰은 간단한 식별 방법만 숙지해도 위조지폐를 수령하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5만 원 권의 경우 왼쪽 앞면을 밝은 곳에 비춰볼 때 신사임당을 묘사한 숨은 초상화가 나오지 않으면 위조지폐다.
또 앞면 왼쪽 끝부분에 있는 띠형 홀로그램을 기울여서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문양, 4괘 무늬가 차례로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1만 원 권 역시 세종대왕 숨은 초상화가 나타나는지 살펴야 한다.
앞면 은색 홀로그램에 한반도 지도와 태극문양, 숫자 '10000'과 4괘가 모두 나타나면 진폐가 맞다.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들 때는 손가락 감촉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찰은 "손으로 지폐 그림이나 문자를 만져보고 오돌토돌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 위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