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은행 제공)
9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반도체 호황과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2017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 BSI는 83으로 8월에 비해 5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인 경우 긍정 응답 업체수가 부정 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기업들이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평균은 100보다 낮게 나타난다.
올들어 제조업 BSI는 4월에 83, 5월에 82를 기록한 뒤 석달 연속 78로 조정 국면을 보여왔다. 9월 BSI 상승폭 5포인트는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BSI 상승은 전자, 화학, 1차 금속 등이 이끌었다.
특히 전자는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107을 기록하며 2010년 7월(111)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화학과 1차금속도 각각 12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의료정밀기기는 1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포인트 오르며 업황 개선을 주도했다.
하지만 10월 BSI 전망치는 79로 9월 83에서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도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79로 전달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도소매가 11포인트, 스포츠여가서비스가 20포인트 등으로 상승을 주도했다.
비제조업 부문의 10월 BSI 전망치는 7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6.8로 전달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