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7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파업을 예고한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고심 끝에 일단 파업을 유보한다"며 "그러나 예고된 쟁의행위는 계속할 것"이고 28일 밝혔다.
노조집행부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회사와 교섭해 노사 상생의 기회로 삼기 위해 파업을 유보한다"고 조합원들에게 고지했다.
조종사노조는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쟁의행위는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복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조종사노조와 대화를 토대로 상호 타협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20일 사측에 파업 참여 인원(396명)을 통보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10월1~7일)에 파업을 예고했다.
법적으로 필수공익사업인 항공업은 전면 파업이 금지돼 있으며,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전체 내국인 조종사 중 일부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한항공 측은 이번 추석 연휴에 진행되는 조종사 파업이 실제 이뤄지더라도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파업이 실행되더라도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