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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기업체감경기 하락 반전…수출·내수 '동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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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마찰, 북핵리스크 등 불확실성에 회복심리 제동

 

4분기 기업 체감경기 전망이 다시 나빠졌다.

제조업 체감경기는 세계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2/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불확실성에 막혀 다시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1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전국 2천2백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다시 가라앉고 있는 것이다.

대한상의 'BSI'는 100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2014년 3분기 이후 3년 3개월째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보호무역주의 흐름, 북핵 리스크 등 짙어진 대내외 불확실성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1로 직전 분기(104)보다 13포인트 떨어졌으며, 내수부문은 84로 직전 분기(92)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제주(112)와 서울(102)만이 기준치를 넘어섰고, 광주(96), 대전(95), 전북(95), 경기(94), 인천(88), 울산(86), 부산(85), 강원(81), 전남(80), 충북(75), 경남(73), 충남(72), 대구(71), 경북(69) 등 다른 지역들은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다. 제주의 경우, 꾸준히 계속되는 건설과 개발, 국내 관광객의 증가세가 지역경기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화장품'(113)과 'IT·가전'(100)만이 기준치를 웃돌았고, '기계'(92), '정유·석유화학'(85), '철강'(84), '섬유·의류'(75), '자동차·부품'(74) 등은 기준치에 못 미쳤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높아지는 수출장벽과 가계부채·내수부진 심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 때문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국회·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불확실성 제거와 소비심리 진작 등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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