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최종 선정된 현대건설 관계자와 조합장이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투표결과는 조합원 총 2250여명 가운데 현대건설이 1295표, GS건설 886표, 무효 13표로 잠정집계됐다. (사진=황진환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반포주공1단지 조합은 27일 오후 열린 임시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투표결과는 당초 박빙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조합원 총 2294명 가운데 현대건설이 1295표, GS건설 886표, 무효 13표로 집계됐다.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지난 1973년 지상 6층 2120채 규모로 지어졌던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5388채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정수현 대표이사 사장은 개표 결과 직후 "현대건설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 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동시행사업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새로 지어질 아파트의 이름은 '반포 디에이치 클레스트'로 현대건설은 전체 가구의 70% 이상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최고의 주거 명작을 만들겠다고 밝혀왔다.
새 이름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하이엔드', '최상급 클래스'의 뜻으로 반포1단지를 한강변 최고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 디자인과 한강 조망을 고려한 단지 안팎 설계 ▲입주고객의 취향에 맞춘 평면 개발 ▲단지환경과 커뮤니티 ▲고급화된 맞춤 서비스 ▲첨단 및 에너지절감 기술 ▲ 안전 등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비롯한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특화된 아이템을 단지 설계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1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최종 선정된 현대건설 직원들이 조합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 승리하면서 한강변 랜드마크 아파트를 시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재건축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조합은 시공사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업속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