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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항의 없었다"…또 문정인 특보와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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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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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관계자, 문 특보 틸러슨 항의 발언 "동의할 수 없다"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문 특보의 발언처럼 남북 군사회담 제의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강하게 항의한 사실이 없었다는 것.

이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항의했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서로 의견이 같을 수는 없고 그렇기 때문에 수시로 소통해 조율해야 하는 것이 한미 간 공조"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특보는 26일 10·4 남북정상 선언 10주년 기념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남북 군사회담에 대해) 미국이 엄청나게 불쾌해 했었다"면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사실상 강경화 (외교)장관에 강력한 어조로 항의하고 그랬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는 이해를 구하는 것이었고 이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 측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는 항의하는 식이 아니었다고 추가 설명했다.

앞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문정인 특보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개탄스럽다"는 발언을 내놔 물의를 빚은 이후, 이번에 또 다시 정부 내에서 문 특보와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쪽 공해상으로 전개한 것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우리 측에 대한 사전 협의와 통보가 있었고, 우리는 (NLL을 넘어) 동행하는 것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고 판단해서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5일 청와대가 "NLL 이북의 공해상 작전과 관련해 NLL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한국군이 참가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또 최첨단 군사자산의 개발과 취득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부분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미 당국간 추가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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