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죽음인데 남 이야기?" 서해순 인터뷰가 불편한 이유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장애우가 죽은 거라 힘들다"…누리꾼 "부적절한 표현" 지적도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故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 (사진=JTBC 화면 캡처)

 

가수 故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가 방송 뉴스에 출연해 딸의 죽음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서 씨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딸이 자다가 갑자기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졌고, 응급차를 불러 병원에 갔는데 사망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딸의 사망 소식을 왜 알리지 않았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서 씨는 "남편을 잃고 딸을 혼자 데리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소송 때문에 식구들과도 사이가 소원해져서 정말 알리고 싶지 않았다. 남편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도 좀 그랬다. 경황이 없었다"고 답했다.

경황이 없어 딸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0년 전 얘기고 장애우가 죽은 부분이라서 참 힘듭니다. 정말. 장애우 키워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했다.

딸 사망 한 달 뒤인 2008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하와이에 거주하며 주류 가게를 운영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 뒷조사를 하고 다니시나. 그런 정보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라며 "제 개인정보가 이렇게 돌아다니는지, 우리나라에 문제가 있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말하는 태도가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딸을 '장애인'이 아닌 '장애우'로 표현하는 것이 의심이 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holi****는 "김광석이란 가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별로 아는 바가 없이, 서해순 씨의 인터뷰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는 중이다. 그런데 아이 관련된 질문에 대해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며 얼버무리고 있다"며 서 씨의 대답이 명확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Our8****는 "인터뷰를 보고 기겁을 했다. 자기 가족이 저렇게 가버렸는데,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이야기를 하나. 남 이야기하듯 말을 한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질문에는 '경황이 없다'라고만 답하는 것이 납득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gyul****도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해도, 남편과 딸이 죽고 나서 논란에 대해 말하러 나온 사람이 웃을 수가 있나. 사실관계는 따져봐야 알겠지만 확실한 건 '공감'의 방식이 다른 사람인 것 같다"며 시종일관 큰 손짓과 웃으며 말하는 서 씨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애인 딸을 키운 부모가 '장애우'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dooj****는 "서 씨는 인터뷰 내내 '장애우'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장애우'는 장애인을 완곡하게 부르는 말로, 장애인을 동정하는 말이다. 장애를 가진 딸을 키우는 엄마라면 딸을 지칭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굉장히 민감한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hopi**** 역시 "장애를 가진 딸을 '장애우'라고 부르는 것은, 본인이 진짜 엄마가 아니거나, 자식을 아무 애정 없는 짐처럼 느꼈을 때나 가능하다"면서 "정상적인 엄마라면 주변에서 아이 안부를 물을 때마다 괴롭고 힘들어서라도 사망 사실을 알리게 되는 것이 상식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