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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댓글부대 추적…그 끝에는 MB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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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꼼꼼하게 - 각하의 비밀부대' 23일 방송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23일 '은밀하게 꼼꼼하게 - 각하의 비밀부대' 편을 방영한다.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국가정보원 댓글부대를 추적함으로써, 여론을 장악하고 조작했던 지난 9년간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가진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고 책임을 묻는 내용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 발생 약 4년 8개월 만인 지난 8월 30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 사건의 축소 은폐에 가담한 경찰관계자들은 고속승진을 했고 수사 중 외압을 폭로한 수사과장과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람들은 한직으로 밀려난게 밝혀졌다.

원 전 원장은 국가안보를 위한 공작 활동을 했을 뿐 선거법 위반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며 현재 상고를 한 상태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수많은 의혹들은 점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적폐들이 국가정보원이라는 비밀조직 내에서 생산되어 행해져 온 것일까. 그알 제작진은 베일에 싸인 비밀스러운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은밀히 수행했던 사람들을 추척했다.

그들은 매일 각종 현안에 대한 댓글과 논평을 적었다. 주로 당시 정부 정책을 지지하거나 야당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보수는 국민의 혈세로, 수십억 원이 넘는 예산이 쓰였다.

국정원의 지시를 받는 보수단체 대표가 팀장으로 있고 그 아래 민간인들이 고용된 형태의 민간 댓글 부대 알파팀, 놀라운 건 이런 댓글 부대가 밝혀진 규모만 30개 팀, 48명의 외곽팀장 약 3500명의 인원이었다.

여기에는 사립대 교수부터 대기업 간부, 퇴직 국정원 직원모임인 양지회의 전직 간부까지 구성도 다양했다.

전직 국정원 간부는 무려 9397개의 정치 관련 글을 올렸으나 정치나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는 달랐다. 2012년 8월 대선 기간에 접어들자 압도적으로 선거 관련 글을 게시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의혹은 또 있다. 댓글 부대로 활동한 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전후로 해서 생겨난 보수단체 소속이었는데, 국정원과 외곽 팀 그리고 보수단체, 과연 이들의 커넥션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최근에는 소위 문성근 김미화 김규리 등 문화예술인과 영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물론 간부까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모두 배제시키라는 내용의 방송장악 문건의 실체도 드러났다.

제작진은 "국가의 안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각종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는 국정원은 누구를 위해 특수한 권력을 자국민을 상대로 휘둘러왔던 것인가"라며, "하나씩 드러나는 의혹의 실체들, 그리고 그 실체가 가리키는 VIP에게 묻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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