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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손실' 인하대 최순자 총장,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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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최순자 총장 (사진=인하대학교)

 

인하대의 대학발전기금 130억 원을 한진해운 회사채에 투자해 손실을 본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둔 인하대 최순자 총장이 20일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총장은 ‘인하 가족 여러분께 드립니다’라는 담화문에서 “검찰 조사가 조속히 이루어져 의혹이 투명하고 명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대학본부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인하대는 지난 1일 한진해운 회사채 투자 손실에 대한 교육부의 실태 조사 결과를 접수했다”며 “교육부는 중징계 등 총 13명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대학본부는 이 처분을 인용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총장은 이어 퇴진 요구 등 학내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하대 발전을 위한 충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다 같이 최종 결정을 기다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한진해운 부실 채권에 투자해 130억 원의 손실을 입힌 최 총장을 비롯해 기금운영의 결재라인에 있던 전·현직 팀장급 이상 6인에 대해서 중징계를, 전·현직 교직원 7명에 대해서는 경고, 주의 등 경징계를 각각 통보했다.

특히 최 총장과 김 사무처장 등 2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인천지검은 교육부가 수사 의뢰한 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하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기존에 배당된 형사1부에서 특수부로 옮겨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4월 인하대 재단 이사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 총장 등의 배임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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