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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핵 위기 속 보란 듯이 평창올림픽 성공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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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에 '휴전결의안' 제출한 사실 뒤늦게 확인

(사진=청와대 제공)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온 세계가 보란 듯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킨다면 안보불안을 씻어내고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사무국에서 바흐 위원장과 약 40분간 이어진 접견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IOC는 물론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1988년 의미있는 하계올림픽을 치러냈고, 동서 진양간 가장 많은 국가를 참여하게 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만들어내, 냉전 구도 타파에도 큰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위기지수가 올라가는 가운데, 결국 평화와 화합을 강조한 올림픽 정신으로 이를 타개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바흐 위원장에게 주문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북간 동시 참가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북한이 만약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우리(IOC)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며 우려의 뜻도 나타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유엔총회가 열리기 전 유엔에 '휴전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휴전결의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남북간 전향적인 군사행동 동시 중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욕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를 계기로 우리 정부가 휴전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며 "이런 큰 국제행사 기간에는 각국 간의 분쟁을 중재하자는 차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이 11월 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 지지 속에 채택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또 중요한 진전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엔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 함께 홍보활동을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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