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사의 앱을 통해 독일 폴크스바겐의 신차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앱에서 사용자들이 폴크스바겐 차량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의 택시 호출과 주차 등 첨단 이동 서비스 등 '스마트 모빌리티'를 맡은 자회사다.
카카오 관계자는 "폴크스바겐과 차량 판매 플랫폼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판매 여부와 시기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국내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완성차가 판매된 적은 있지만 이동 전문 앱에서 차량 유통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 폴크스바겐 고위 임원들은 카카오의 경기 판교 사무실을 찾아 임지훈 카카오 대표 등과 '커넥티드 카' 개발을 비롯한 여러 사업 제휴안을 논의한 바 있다.
양사는 이날 각각 보유한 서비스 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모으고, 특히 앞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카오가 최근 주력하는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이 깊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서의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7월 카카오택시 시승 프로모션에 폴크스바겐이 가장 먼저 참여해 시승 차량을 운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