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주에서 개막한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세계 최초로 비장애대회보다 먼저 열리는 장애인 종합대회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17년은 한국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출발이다.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5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선수부 25개 종목과 동호인부 16개 종목에 선수 5800명, 임원 및 관계자 2700명 등 전국의 17개 시도에서 총 8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충주를 비롯한 충북도 내 6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다.
앞서 열린 36차례의 장애인체전과 가장 명확하게 구분되는 이번 대회의 특징은 전국체전보다 먼저 열리는 최초의 장애인체전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장애인 대회는 비장애대회 이후에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통념을 깬 세계 최초의 사례다.
37년 장애인체전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보다 먼저 타오른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화는 오는 19일까지 5일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선보인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1981년 첫 대회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장애인체전은 전국체전이 폐막한 뒤 열렸다. 시기적으로는 주로 10월 말이었던 탓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선수는 추운 날씨 탓에 특히 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불편은 경기장을 찾는 관중도 마찬가지였다. 전국체전보다 더 적은 관중으로 ‘그들만의 잔치’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지금까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제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장애인체전의 우선 개최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강력한 의지에 결국 대한체육회도 장애인 선수의 배려를 위해 우선 개최를 받아들였다.
결국 37회 전국장애인체전은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보다 먼저 개막해 경기력은 물론, 장애인 운동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려는 더 많은 관중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체전의 우선 개최를 강력하게 주장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대회가 앞으로도 장애인체전이 전국체전보다 먼저 열리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