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미사일 발사 모습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발사한 우리 육군의 현무탄도미사일 2발중 1발이 수초 만에 동해상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6분 만인 오전 7시3분 동해안에서 평양 순안비행장을 겨냥해 현무2-A 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나 1발은 목표지점까지 비행하지 못하고 바로 추락한 것이다.
합참은 "1발은 250km를 날아가 목표 타깃에 명중했고, 나머지 1발은 수초 만에 동해상에 낙하했다. 낙하된 미사일에 의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추가 확인된 내용은, 탄종은 사거리 기준으로만 평가할 때 중거리 탄도미사일급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 채택 등 대북 강경 기조에 대한 반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자체 핵·미사일 개발 지속 의지 표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6차 핵실험에 이어 중거리 핵 투발 수단 과시를 통해 실질적으로 괌 포위사격 능력을 시현하고, 향후 국면 전환에 대비해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는 차원에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