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BBK사건과 관련 문자를 보이며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BBK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며 사법 당국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BBK사건의 가짜 편지와 관련해 "새 단서를 보여드린다"며 제보자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저에게는 두 개의 카드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쓸 때는 아닙니다. 가짜편지 검찰청 발표는 담당검사 박철우 검사의 말 빼고는 전부 거짓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문자의 발신인 등 자료를 제공해 드릴 테니 새로운 수사를 해 달라"고 주장했다.
BBK사건에 등장하는 가짜 편지는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씨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 조작의 공범이라는 증거를 대겠다며 한국으로 입국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당시 정부·여당이 이 후보를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짜여진 기획입국이라며 제시한 증거다.
박 의원의 질의에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관련 자료를 보내주시면 신중하게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대법원까지 거친 사건이지만, 재판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혐의가 나온다면 다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