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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황금연휴' 4명 중 1명 못 쉬어… 운수노동자 특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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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NOCUTBIZ
한국노총이 이번 추석 연휴에 조합원 4명 중 1명 꼴로 쉬지 못하고, 특히 운수노동자들은 4명 중 3명 꼴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상 최장 황금연휴에도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이보다 더 일손을 놓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노총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시공휴일 및 추석연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임시공휴일에 '근무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6.2%(965명)였고, 23.8%(297명)는 '근무한다'고 답했다.

또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열흘을 다 쉬는 응답자는 61%(747명)으로, 전체 노동자들은 평균 8일을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공휴일에 근무한다는 응답자들이 꼽은 쉬지 못하는 이유는 '직업 특성상 교대제 근무를 해야 해서'라는 응답이 62%(184명)로 가장 많았고, '근로기준법이나 단체협약상 휴일이 아니라서' 라는 응답이 14.5%(43명)로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쉬지 못하는 이유로 '임시공휴일 지정이 늦어져서'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올해는 1% 미만으로 조사돼 조기에 임시공휴일 지정이 예상돼 사업장에서 미리 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운수노동자의 75.4%, 의료노동자의 58.6%가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졸음운전' 논란으로 살인적 장시간 노동 문제가 불거졌던 운수업 노동자들은 최장 10일간의 추석연휴 중 평균 휴무 일수가 4.5일로 설문응답 조합원 평균휴무일수 8일과 비교해 월등히 낮았다.

이에 비해 금융, 공공, 사무직은 93.9%가 임시공휴일에 쉬고, 평균 휴무일은 9.4일 이었다.

사업장 규모 별로는 30인 이하 영세사업장(85.7%)과 1000인 이상 대형 사업장(84.1%)이 휴무비율이 높았고, 30인 초과 100인 미만 사업장(67.1%)과 300인 이상 1000인 미만 사업장(69.6%)은 낮은 편이엇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노총 소속조합원 12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모바일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다.

한국노총은 "특히 운수노동자들의 경우 임시 공휴일에 근무하는 비율이 75%로 높고, 연휴기간 중 휴무일수가 4.5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낮다"며 "연휴기간 중 사고를 줄이고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총 근무시간을 제한하고 근무시간 사이 충분한 휴식시간이 보장돼야 하며, 이를 위해 근로기준법 59조 노동시간 특례업종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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