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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개발'과 맺은 토지공급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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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가 미단시티개발㈜와 맺은 토지공급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토지공급과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개발㈜이 8일 오후 2시 상환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 3372억원을 상환하지 못함에 따라 토지공급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됐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중국계 자본 리포그룹과 2007년 3월 합작법인 리포인천개발㈜(2010년 11월 미단시티개발㈜로 사명 변경)을 설립하고, 같은 해 6월 106만8571㎡의 땅을 6694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단시티개발은 2007년 3월 도시공사(26.94%)를 비롯해 리포(38.54%), KOAM(5.3%), 우리은행(7.6%), GS건설(23.54%) 등이 출자해 설립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록 미단시티 토지 매각 실적은 전체의 31%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다.

공사는 "미단시티개발은 합작법인 설립 이후 직접 개발 없이 토지를 제 3자에게 단순 재매각하는 업무만 수행하고, 정상적인 자금조달도 이뤄지지 않아 자본금 893억원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채권단에 미단시티개발의 채무를 대신 상환하고, 공급 토지를 회수해 공사 주도로 토지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미단시티조성사업은 당초 올해 6월까지 인천시 중구 운북동 326번지 일대 271만㎡에 관광·레저·주거·상업이 어우러진 융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사업이 5~6년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공사는 87만㎡에 이르는 부지를 자체 개발해 매각 중이다.

미단시티의 계획인구는 5386가구 1만3734명이며, 현재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의 경우 지난해 8월에 이미 리포측이 지분을 다 넘기고 철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조만간 예정대로 착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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