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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부었다"…피해 여중생 우롱한 누리꾼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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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해자 사칭한 SNS 글 잇달아, 경찰 모니터링 강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당시 주변 CCTV 화면. (자료=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피해자를 사칭한 SNS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를 우롱하는 사진과 글을 올린 누리꾼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상경찰서는 8일 모욕 혐의로 A(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한 SNS 페이지에 폭행 피해자인 B(14)양의 피해 사진에다 선글라스를 합성해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진 아래에 "얼굴을 다쳐도 예쁘지 않냐", "라면을 먹고 얼굴이 부었다" 등의 자극적인 글을 함께 적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른바 '허언증 놀이 인증'이라는 방식을 거짓말을 올리는 SNS 페이지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피해자의 얼굴사진을 합성하거나 모욕적인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1명에 대해 피해자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를 사칭한 SNS 글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가해자를 사칭한 계정을 만들어 글을 올린 뒤 이를 꾸짖는 누리꾼들의 댓글에 무례하게 답하며 더 강한 질타를 유도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인터넷과 SN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신상털기 자료에 대해서는 즉각 삭제 요청을 하는 등 2차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한편, 가해학생이 다니던 중학교 다른 학생들은 같은 학교라는 이유만으로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이 가해학생의 중학교 전교생을 4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5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들 학생은 길을 가다가 이유 없이 욕설을 듣거나 손가락질을 받고 심지어 택시 승차 거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해당 학교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비난과 협박성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학교에 심리상담사를 파견해 2차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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