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 시니어투어 고마쓰 오픈에서 우승한 김종덕이 환한 미소와 함께 트로피를 들었다. 김종덕은 2011년 2승 이후 6년 만에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우승했다.(사진=PGA of JAPAN 제공)
김종덕(56)이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6년 만에 우승 소식을 전했다.
김종덕은 2일 일본 이시카와현 고마쓰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일본 시니어투어 '고마쓰 오픈'에서 연장 끝에 쁘라얏 막생(태국)을 꺾고 우승했다.
최종일에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이는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종덕은 대회 2연패를 노린 쁘라얏 막생과 연장에 돌입했다. 쁘라얏 막생은 지난해 일본 시니어투어 상금왕이자 올 시즌도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나란히 파를 잡은 데 이어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도 똑같이 버디를 잡은 둘의 승부는 세 번째 연장에 가서야 갈렸다. 쁘라얏 막생이 파에 그친 가운데 김종덕이 버디를 잡고 일본 시니어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김종덕은 2011년 '판클 클래식'과 '일본 시니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우승했다. 2011년 당시 김종덕은 한국과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모두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종덕의 시니어투어 통산 우승은 11회로 늘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7승을 거둔 김종덕은 일본 3승, 대만 1승 등 총 11회 시니어 무대 우승을 기록 중이다.
김종덕은 "최근 가슴과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해 한국에서 우승한 후 일본에서도 우승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기쁘다"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지면서 예전의 비거리를 되찾고 있다. 올해는 골프가 재미있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