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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 'AI 비서 연동'…구글·애플 견제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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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코타나 연내 상호 연동…베조스 CEO "애플·구글도 검토" 가능성은 희박

'알렉사' 탑재 아마존 에코 쇼와 '코타나' 탑재 윈도우 컴퓨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30일(현지시간) 양사의 인공지능 음성 비서 '알렉사'와 '코타나'를 연내 상호 연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술업계는 AI 음성비서와 같은 차세대 신기술을 두고 거대 기업이 손을 잡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에게 "알렉사, 코타나 불러줘(Alexa, open Cortana)" 혹은 윈도우10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에서 "헤이 코타나, 알렉사 불러줘(Hey Cortana, open Alexa)"라고 호출하면 상호 음성비서가 활성화 된다.

수중에 코타나를 호출할 수 있는 윈도우 기기가 없더라도 알렉사를 통해 '오피스'의 일정을 확인 할 수 있고, 반대로 윈도우에서 음성비서를 이용해 '아마존 온라인 쇼핑'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다른 데이터 세트에 연결하고 다른 기술 분야를 전문으로하는 여러 AI 길잡이가 공존하게 된다. 통합하면 그 힘은 상호 보완하고 고객에게 더욱 풍부하고 유용한 경험을 제공 할 수있게된다 에코 사용자가 코타나에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고객을 위해 코타나를 어디서나 어떤 단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코타나의 오피스 365 통합 알림 기능을 알렉사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커다란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베조스 CEO가 지난해 5월 나델라 CEO에게 제의하면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I 음성비서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어 기업별로 각각의 강점을 살리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는 오피스와 아웃룩에 통합되어 있고, 아마존 알렉사는 스마트 스피커를 기반으로 앱스토어처럼 스마트 스피커용 응용프로그램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다. 조명제어, 아마존닷컴 쇼핑, 음악 재생, 기타 오디오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일찌감치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아마존은 알렉사 앱스토어인 'Alexa Skill'에 2만 건 이상의 응용프로그램들이 올라와 있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는 언어장벽과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에 밀려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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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탑재 아마존 에코 쇼와 '코타나' 탑재 윈도우 컴퓨터

 

베조스 CEO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용자는 다양한 AI를 각각의 전문 분야에 맞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이야기 한 적은 없지만 애플의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과 구글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호환성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iOS와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생태계를 양분하는 거대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그룹과는 전혀 다른 전략과 우선 순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다. 더구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킨들과 윈도우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 경쟁에 도전하다 탈락한 이력이 있다.

이때문에 비슷한 위기감에 공감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양대 모바일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한 모종의 장치를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이러한 연대가 자체 AI 장치를 가지고 있는 플랫폼으로 확산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마트 스피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의 연대 가능성이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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