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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카드업계 고비용 마케팅·대출 구조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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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회의서 카드사 새로운 성장동력 지원토록 지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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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신용카드업계의 고비용 마케팅 경쟁과 카드대출 위주의 수익구조와 관련해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근본적 방안을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진 금감원장은 28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카드사들의 마케팅비용이 카드이용규모의 증가폭보다 더 크게 늘어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카드사들이 이러한 수익감소 보전을 위해 카드론 확대를 추구하는 것은 향후 카드사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핀테크 기업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참여자의 시장 진출 확대로 향후 카드사 본연의 지급결제업무가 점차 위협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진 원장은 "제살깎기식 마케팅 경쟁과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하기 보다 (카드업계가) 4차 산업혁명기 지급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유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보면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5,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는 카드이용액 증가 등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3,738억원)과 카드론 수익(+879억원)은 증가했지만,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도 함께 증가했기(+3,736억원) 때문이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총 3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311조 4,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고, 체크카드 이용액(78조 6,000억원)도 10.1%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48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증가폭(0.6%)도 전년 동기(3.6%) 대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46%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으며, 카드 대출의 연체율은 2.34%로 전년 동월(2.18%) 대비 다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미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외형확대 경쟁을 자제하고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효율 제고와 부수업무 확충 등을 통한 수익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드사 잠재부실 방지를 위해 연체율 등 부실화 지표를 상시 점검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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