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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형 몰카 설치한 목사, 여신도 상습 성추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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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디지털포렌식으로 몰카 설치하는 영상 확보…불구속 입건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입건된 충북 청주의 한 목사가 여신도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17일 청주지역 한 교회 목사인 A(50)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29일 오후 3시 30분쯤 청주시 자신의 집 화장실 칫솔통에 볼펜형 몰카를 설치해 20대 여신도인 B씨를 촬영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이사 문제로 사흘 전부터 평소 친분이 있던 A씨의 딸 방에서 생활해왔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된 몰카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벌여 A씨가 몰카를 직접 설치한 영상을 확보했다.

일부 영상이 삭제된 것을 확인해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B씨가 찍힌 영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촬영이 가능하도록 칫솔통 일부가 잘려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촬영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B씨가 교회 등에서 수차례 성추행까지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A씨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늦은 밤 B씨를 혼자 불러내거나 부적절한 애정 표현 등을 한 정황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성추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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