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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세월호 피해자‧가족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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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靑 초청 사과·진상규명 의지표명 할 듯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의 면담에서 한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나 정부를 대표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진상규명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4명 희생된 분들을 잊지 않는 것,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입니다'라는 부제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인 이날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을 직접 사과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또 유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진상규명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히고, 관련 대책 표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는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전명선씨와 고(故) 김초원 교사의 부친이자 세월호 희생교사 대표인 김성욱씨,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표인 안상기씨, 세월호 생존자 가족대표인 장동원씨, 세월호 미수습자 대표인 남경원씨 등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김철민‧박주민 의원도 면담에 함께 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을 한 시간 넘게 주로 경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문제와 관련해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4년 7월 세월호 희생자 유민아빠로 불리던 고(故)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하자 동조 단식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 2주기 직후인 4월 18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전남 진도에 있는 팽목항을 찾았고, 같은 해 11월 24일에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위치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아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한 직후에는 팽목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고, 지난 4월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취임 엿새째인 지난 5월 15일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기간제 교사 2인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는 업무지시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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