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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신돌석 장군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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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1800톤급 잠수함(214급) 9번함 이름 '신돌석함' 으로 제정

신돌석함. (사진=해군 제공)

 

구한말 평민 의병장으로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섰던 신돌석 장군이 우리 해군의 1800톤급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해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게 됐다.

해군은 14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평민 출신의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새로 건조 중인 214급 잠수함 9번함의 함명을 '신돌석함'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왔다.

해군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리기 위해 214급 1번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이후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홍범도함, 이범석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일제의 국권침탈 이전 무장 항일운동을 펼친 의병장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 신돌석함이 처음이다.

1878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신돌석 장군은 을미사변 이듬해인 1896년 100여명의 의병을 이끌며 고향에서 치열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다시 의병을 일으켜 3천여 명의 병력을 지휘하며 일제에 맞서 싸웠다.

특히 울진에서는 정박 중이던 일본군선 9척을 격침시켰으며,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도와 경상북도 내륙지역에서 여러 차례 이뤄진 여러차례의 격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반 농민들의 항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평민 의병장이 대거 등장하게 된 기폭제가 됐다.

항일 무장투쟁에 앞장서서 ‘태백산 호랑이’라고 불리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신 장군은 1908년 11월 18일 31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순국했다.

정부는 신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국가보훈처는 1998년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신돌석함은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특히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신돌석 함은 다음 달 초 진수된 후 2018년 연말 해군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214급 9번함인 신돌석함이 해군에 인도되면 해군의 214급 잠수함(장보고-II) 건조사업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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