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주거시설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법원경매는 8,713건이 진행돼 3,741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약 300여건 늘었지만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6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75.2%로 전월대비 0.8%p 상승했다. 주거 및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하락한 가운데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평균을 높였다.
7월 전국 토지 경매는 4,000건이 진행돼 1,77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8%p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토지 낙찰가율이 8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8년 10월(83.2%)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반면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0%p 하락한 88.8%를 기록했다. 5월 90.7%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8.2부동산 대책이 나온 만큼 향후 추가 하락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도 전월대비 △0.9%p 하락한 63.9%에 그쳤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고공행진에 가려져 있었지만 토지에 대한 낙찰가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며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주택을 중심으로 발표 된 만큼 토지의 경우 향후 낙찰가율 등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