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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신중하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전 체육계 인사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 국민들 모두 종목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TV 앞에 모여있을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선전해주면 국민 사기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선수들 격려 방문은 행여 부담을 줄까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늘 박태환 선수의 수영 예선 경기에 가볼까 했는데 기록경기라서 자칫 잘못하면 부담을 줘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와의 여자핸드볼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찾아 응원을 했지만 후반전부터 관람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 직후 선수들과 만나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을 경기장에서 직접 느낀 소감을 말하면서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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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훈련장을 찾아가서도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한국 역도 훈련장인 북경 항공항천대학교 훈련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여무남 역도연맹 회장과 함께 연습 중이던 역도 대표팀 윤진희, 이배영, 김광훈 선수와 악수를 하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 선수는 물론 다른 나라 선수들의 훈련에도 방해된다"며 잠시 후 훈련장을 나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선수촌을 방문해 남자테니스 이형택 선수와 남자 핸드볼대표팀 등을 격려하고, 방명록에 ''한국 선수단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 왔으니 한자(漢字)로 써야지"라면서 이름과 조사를 제외하곤 한자로 글을 썼다.
김정행 선수단장, 이에리사 총감독 등 선수단 측은 선수단 유니폼인 티셔츠를 이 대통령 내외에게 선물했고 이 대통령은 "집에 가져가서 잘 입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