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땅을 개별 공시지가 기준으로 몽땅 사려면 얼마를 줘야할까?
통계청이 28일, 2010년 말 개별공시지가 기준으로 환산해 발표한 국내 전체 토지자산 가격은 3천568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0년, 국가 토지자산이 1천413조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토지자산이 2.5배 가량 올랐다.
또 비수도권 전체 땅을 다 팔아도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땅 절반 이상은 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토지자산은 서울 1천110조 원, 경기 1천32조 원, 인천 200조 원으로 국가 전체 토지자산의 65.7%(2천342조 원)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토지자산은 1천225조 원(34.3%)에 그쳤다.
한편, 토지에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물까지 합한 국가 전체 부동산의 가치는 5천380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0년 말 국가자산(잠정)''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국가자산 총액은 7천778조 원이었다. ''국가자산 총액''은 토지를 비롯해 건물, 기계, 장비, 재고, 무형자산 등 개인과 기업, 정부가 보유한 국가의 모든 자산을 순자산 가치로 환산한 것을 일컫는 용어다.
국가자산은 1년 전인 지난 2009년 말보다는 344조 원(4.6%) 증가했고, 10년 전인 2000년(3천400조 원)에 비해서는 2.3배 늘어났다.
2000년에는 국가 총자산에서 유형자산(건물, 구축물, 장비, 기계 등)과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6.3%대 41.6%였으나, 10년 만에 43.5%대 45.9%로 역전됐다.
국가 자산통계에는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금융자산과 내구소비재가 포함되며, 귀중품이나 지하수자원, 특허권, 영업권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