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ábor Balogh가 디자인한 아이폰8 콘셉트 디자인과 페이스ID
최근 공개된 애플의 스마트홈 스피커 홈팟(Home Pod)의 펌웨어를 통해 노출된 아이폰8의 페이스ID 정보가 추가로 유출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일본 정보기술 매체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적외선 센서를 사용한 얼굴인식과 애플페이에서 얼굴 인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아이폰8을 책상 등에 올려 놓는 등 일정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애플의 새로운 얼굴인식 기술인 페이스ID(Face ID)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이 기능이 표준 기능인지 옵션 기능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술의 특성을 감안하면 페이스ID 옵션 설정에서 활성화와 비활성화 선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이폰7의 향상된 터치ID처럼 카메라 렌즈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맞추는 소요 과정 없이 근거리에서 즉각적인 응답으로 잠금해제와 본인인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속도와 안전성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직 없지만, 인증 정확도의 경우 홈팟 펌웨어에서 'AXRestingPearlUnlock, accessibility.resting.peral.unlock'라는 새로운 기술이 발견됐다. 'Pearl'은 페이스ID의 코드명이다. 이 때문에 근거리 책상 위에 아이폰8을 둔 채로도 얼굴인식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얼굴인식이 잘 안될 경우에는 일반적인 방식처럼 카메라에 얼굴을 다시 맞춰야 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애플의 새로운 페이스ID의 인식률과 속도가 빨라 기존에 얼굴을 렌즈에 맞추거나 인식 소요에 걸리는 로딩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8에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했지만 패턴인식처럼 잠금해제만 가능하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가인 마크 거만은 6일 애플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ID는 인증 속도와 정밀도에서 기존 지문인식 터치ID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애플페이에서도 페이스ID는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홈팟 펌웨어에서 '얼굴 인증 후 아이폰을 NFC 단말기에 대 주세요'라는 표현으로 보이는 애니메이션이 발견됐다.
iOS 개발자인 길리메 람보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아이폰8 페이스ID 사용 애니메이션은 얼굴인식 후 NFC 단말기에 아이폰8을 접촉시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APPS_USING_PEARL'이라는 타사 응용프로그램(앱)에서도 페이스ID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발견돼 현재 터치ID와 연동되는 앱에서도 페이스ID 연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온라인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8에 페이스ID가 적용되면 메이크업을 했다가 화장을 지운 '생얼'에서도 모두 동일인으로 인식될지 궁금하다"며 최근까지 출시된 얼굴인식 기술의 낮은 인식률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꼬는 글이 올라오는 등 애플의 터치ID를 대체 할 페이스ID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