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에너지화 기술’이 국내 최초로 환경부 기술검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하수처리 시 발생하는 찌꺼기를 고온‧고압 조건(200도, 20기압)에서 분해 후 탈수해 수분 함량을 줄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찌꺼기는 수분 함량 80% 상태로 배출되는데, 수분 함량이 높은 하수 찌꺼기는 마땅히 활용할 곳이 없어 폐기물로 버려졌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검증을 받은 기술은 하수 찌꺼기를 잘게 분해한 후 예열기를 통해 하수 찌꺼기의 초기 승온 효율을 향상시키고 수분 함량을 대폭 줄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버려지는 찌꺼기 폐기량을 80% 절감시킬 수 있다.
수분 함량이 10% 미만으로 줄어든 하수 찌꺼기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도 활용 가능해, 석탄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건조방식과 달리 밀폐된 장치에서 하수 찌꺼기를 분해해 악취 문제도 해결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서울시 일일 하수 찌꺼기 처리량의 25%(약 290톤/일)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실적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검증 획득으로 하수 슬러지분야에서 사업기획부터 운영, 유지까지 독자적 수행이 가능해졌다”며,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하수처리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기타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다양한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