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지쳐 쓰러진 사람들의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불볕 더위가 힘든 건 사람뿐만이 아니다.
우리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북극곰' 통키가 있다.
통키는 현재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북극곰이다. 하지만 빙하위를 자유롭게 누벼야 할 통키는 사람도 참기 힘든 대한민국 폭염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북극곰은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에서 살 수 있게끔 태어난 동물.
대한민국 동물원에 있는 북극곰의 생활은 어떨까. 그야말로 참혹한 수준이었다.
통키의 영상을 본 글래스고대 수의학과 교수 사만사 린들리는 이렇게 말했다.
"북극곰에게 열대성 온도는 큰 스트레스며, 동물원의 수조가 아무리 커도 북극곰에게 매우 열악한 시설일 뿐이며 열대성 기후 속에서 북극곰의 동물복지는 '재앙'이다"
지금 전 세계의 동물원은 극지 동물의 전시를 재고하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개정된 동물원수족관법으로도 이를 해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