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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종 '뿔제비갈매기' 올해도 국내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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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무인도서 번식 확인…지구상에 100마리도 안 남아

 

NOCUTBIZ
지구상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사진)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한반도를 찾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6일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6마리가 전남 영광군 무인도에 찾아와 번식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간하는 적색목록에 '위급종'으로 분류돼있다.

60년 넘게 멸종된 것으로 여겨져오다가 지난 2000년 중국 푸젠성의 마츠섬에서 4쌍의 번식개체가 발견된 이후 중국과 대만의 일부 섬에서 소수 개체의 번식이 확인돼왔다.

국내에선 지난해 4월 무인도서 환경 조사 과정 중에 최초로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올해 4월 한국조류학회에서 정식 명칭을 정해 발표했다.

당시 발견된 5마리 가운데 한 쌍이 번식에 성공, 어린새 한 마리를 키운 뒤 지난해 6월 번식지를 떠나는 과정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후 당국은 3D 지상라이더와 무인카메라 등을 설치해 생태 환경 등 전반적인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5월 어미새 6마리가 다시 해당 무인도에 찾아온 걸 확인했다.

이 가운데 두 쌍이 알을 낳았지만 한 쌍은 알을 품는 과정에서 부화에 실패했다. 나머지 한 쌍은 번식에 성공해 어린새 한 마리를 키운 뒤 지난달 중순 어미새와 함께 번식지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원 관게자는 "2년 연속 국내에서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이 성공한 것은 중요한 번식지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뿔제비갈매기 보전학술회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뿔제비갈매기의 번식이 이뤄진 무인도를 지난해 12월부터 특정도서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2월엔 이 지역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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