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제 제공/자료사진)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인 대전의 한 산후조리원이 예약금까지 받고 산모들을 대거 모집한 뒤 허가 지연을 이유로 개원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아이를 곧 낳게 될 산모들이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였다.
산모들은 "제대로 된 안내조차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 산후조리원은 "대책을 내놓으라"며 산모들이 카페에 올려놓은 항의 게시물마저 멋대로 지워 산모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8월에 아이를 출산하게 될 김모 씨는 육아박람회를 통해 이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신축 건물이라는 점과 산부인과를 같이 운영하며 유명 의료진이 포진할 예정이라는 말에 20만 원이 넘는 예약금까지 걸었다.
육아박람회 당시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김 씨에게 "7월에 문을 열 예정"이라며 "8월, 출산은 물론 진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예약을 권유했고 김 씨는 이를 철석같이 믿었다.
하지만 8월이 된 현재 김 씨는 다른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고 있다.
7월, 오픈을 자신했던 산후조리원이 갑자기 8월 말로 개원을 미뤘기 때문이다.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인 김 씨의 항의에 산후조리원은 '허가가 나지 않아 개원을 미루게 됐다'는 공지사항을 내놓을 뿐이었다.
김 씨는 현재 다른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고 있지만, 자리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 씨는 "허가가 나지 않아 개원이 미뤄진다면 대책을 마련하던지 미리 안내했어야 대처를 할 수 있었을 것 아니냐"며 "사전 안내도 없이 갑자기 이러면 나처럼 아이를 곧 낳게 될 산모들은 어쩌란 건지 화가나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산후조리원에는 현재 8월 또는 9월에 출산을 앞둔 산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오는 11월, 출산을 앞둔 이모 씨도 현재 다른 산후조리원을 알아보고 있다.
김 씨처럼 3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예약했지만, 더는 이 산후조리원을 믿을 수가 없어서다.
이 씨를 더욱 화나게 하는 건 산후조리원의 무책임한 태도였다.
이 씨는 "예약 이후 오픈에 관한 전화는 물론 문자 한 통 받아본 적이 없다"며 "이런 무책임한 산후조리원이 과연 산모들을 제대로 관리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해당 구청에 따르면 아직 해당 산후조리원에 대한 인허가 신청 자체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된 소방법에 따라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인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산후조리원 개원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산후조리원 측은 "개원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보니 체계가 잡히지 않아 산모들에게 혼란을 드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